마스크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과 재활용

코로나가 시작되고 제일 큰 변화가 바로 마스크 쓰기일 것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필히 마스크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마스크 쓰레기 양만 전 세계에서 약 1,290억 장이라고 한다. 문제는 KF94, KF80, 덴탈 마스크 등이 MB필터, 겉감, 부직포 재질의 안감, 철사로 된 코받침,, 폴리우레탄이나 나일론 재질의 끈 등 어느 하나의 유형으로 분류가 어려운 복합소재로 이루어져서 분리수거가 쉽지 않다. 그럼 우리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해야 하는 것처럼 환경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어떻게 버려야 올바른 것인지 알아보자.

마스크 올바르게 버리기

•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마스크에 묻은 오염물질이 손에 닿지 않도록 양쪽 끈을 잡고 마스크를 벗는다.
• 폐기 과정에서 마스크가 바람에 날려 야생 동물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마스크 끈 부분을 잘라준다. 가위로 자를 경우엔 다 쓴 가위는 깨끗하게 씻어준다.
• 마스크에서 얼굴 윗부분 코받침 부분에 철심을 제거한다. 철심이 만져지는 부위 앞부분을 가위로 오려주고 철심을 빼주면 된다. 유아용은 없는 경우도 있으니 철심이 있는 경우에만 제거해준다.
• 오염된 마스크 겉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안쪽면이 바깥으로 향하게 가로로 한번, 세로로 한번 접어준다.
• 마스크 끈으로 묶어주고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마스크는 타액이 묻어있어서 의류수거함 등에 버리면 다른 의류를 오염시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그러니 일반 쓰레기로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 마스크를 버린 후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마스크를 올바르게 버리면 쓰레기 양도 줄고 종량제 봉투에 넣어도 바람에 쉽게 날아가지 않는다. 만약 시간이 없다면 종량제 봉투에서 마스크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안쪽 깊숙이 넣고 종량제 봉투 입구를 잘 묶어서 버린다. 

이렇게 버린 마스크는 재활용이 불가하고 소각대상이다. 이미 사용한 폐마스크는 코로나19 및 각종 병원균 바이러스, 또는 중금속을 포함한 미세먼지가 필터와 외장재에 잔뜩 묻어있기 때문에 의료폐기물과 동급 취급해야 한다. 그러나 땅에 묻는 폐마스크는 완전히 썩으려면 450년이 걸려 단순히 소각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 양이 많다.

폐마스크 재활용

폐마스크를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연세대학교 "마스크 두잇" 동아리 학생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마스크 전용 수거함을 만들고 폐마스크를 모아서 방역 작업을 하고 부직포와 철사, 폴리우레탄, 나일론 등 각 소재별로 분리하여 가열 등 재가공 과정을 거쳐 플라스틱 원료로 재생산하였다. 스마트폰 그립톡, 안경테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하였고 원주 지역사회에 무료로 보급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하였다. 또한, 계원예술대학교 김하늘 학생이 폐마스크를 재활용하여 알록달록한 의자로 재탄생시켰다. 처음에는 폐마스크를 이용해서 만들었지만 2차 감염을 우려해서 공장에서 발생되는 폐기 원단으로 의자를 제작하게 되었다. 트리플래닛이 마스크 자투리 원단에 투명 페트병을 함께 가공하여 만든 화분을 개발했다. 시노펙스에서는 마스크를 생산하고 남는 잉여 원단으로 기능성 원단을 개발하기로 하였다.

이런 여러 노력들이 더 많이 이루어져 환경보호에 이바지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실 그냥 폐마스크를 버리기엔 아까운 감도 있으니 우리도 작게나마 실천할 수 있는 게 있다. 버려지는 철심을 활용해 빵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선정리 할 때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마스크 끈으로 머리끈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폐마스크에 바이러스가 묻었다고 해도 소량이거나 우리 몸에 바로 침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재활용할 수는 없지만 다 쓴 마스크를 집게로 잡고 창틀 먼지나 방충망 표면을 닦는 데 사용하면 효율적일 수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 나만의 폐마스크 활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